필립 포스터 Philip Riley Foster
11세 | 1927.01.11 | UK | 혼혈 | Rh+AB | 139cm | 32kg
지팡이 Wand
포도 나무 | 용의 심근 | 12인치 | 유연한 듯 하나 견고함.
성격 Character
약삭빠른, 비굴한, 회피성 능구렁이
“잔머리가 좋은 것도 머리가 좋다고 할 수 있으려나?”
관찰력이 좋고 머리가 비상하게 굴러가는 터라,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을 셈하고 계산하는데 도가 텄습니다. 명민하다고도 볼 수 있겠으나… 눈칫밥 먹으며 자신의 잇속을 챙기기에 약삭빠르다는 이미지가 더 강합니다.
“에이~ 자존심은 밥을 못 벌어다주지만, 눈치는 밥을 먹여주거든요!”
머리 좋은 아이는 사회에서 자신의 위치가 어느 정도 되는지 빠르게 눈치챘고, 자신을 낮추는 행동에 익숙해졌습니다. 전형적인 순응형 인간. 자존감이 낮은 것이 아니라, 자존심이 없습니다. 순수 혈통의 친구들이나 윗 학년 학생들이 숙제를 대신 하라면 대신 하고, 오늘 대연회장의 간식을 종류 별로 가져오라 심부름 시키면 목 막히지 말라고 음료수까지 대령하지요. 자존심은 바닥입니다, 바닥. 아마 땅 파서 갈레온 나오는 게 더 빠를 걸요?
“아잇 참.”
뺀질뺀질 능청스럽습니다. 입담이 좋아 속에 없는 소리를 꺼내는 것도, 다른 사람을 싹싹하게 회유하는 솜씨도 제법. 잘못이 들켜도 능글능글 넘어가곤 합니다. 좋게 말하면 사람과의 큰 마찰 없이 두루두루 잘 지낸다는 뜻일 테고, 객관적으로 말하자면 마찰을 피하는 인간이란 뜻일 테죠. 불리한 쪽으로 가지 않으려는, 가더라도 발을 빼려는 회피 성향이 강합니다.
기타 Ego
희뿌연 기차 증기가 시야를 가리는 9와 4분의 3 승강장. 늙은 부엉이 새장, 만화책, 교과서, 지팡이를 바리바리 쌓은 아이가 들어섭니다.
전직 마법 사법부 직원 부모님과 변호사 사무소|“저희 부모님이 머글 사회에서는 좀 잘 나가요.”
부모님 양쪽 다 머글 출신 마법사로, 마법사 법률 강제 집행부 소속 직원이었을 정도로 뛰어난 마법사였습니다. 허나 혈통을 이유로 번번히 승진에서 밀려나자 회의감을 느껴 사직. 두 사람은 결국 머글 사회로 돌아갑니다.
부엉이 한 마리를 제외하곤 마법사의 흔적을 모두 지운 채 결혼한 필립의 부모님은, 현재 변호사 사무소를 운영하며 머글 사회에 번듯히 녹아들었습니다. 머글 사회에 나름대로 잘 안착한 필립의 부모님은 필립이 마법사가 아니길 바라며 《방랑시인 비들 이야기》가 아닌 《아기돼지 삼형제》를 읽어주며 키웠으나….
소시민|“편하게 편하게 가자고요~”
그 바람과는 반대로, 필립은 굉장히 이른 나이에 마법을 발현합니다. 어리지만 호그와트로 오기까지 마법 사회와 머글 사회의 관계를 눈치채기에 충분한 시간이 아이에게 주어졌죠. 혈통 문제로 인해 마법 사회에서 도망쳐 나온 부모님, 마법사들의 옛날 이야기를 알려줄 때 보이는 아버지의 걱정어린 웃음, 친구들에게 마법을 절대 보여서는 안 된다는 어머니의 당부…. 그렇습니다. 지금의 사회는 견고하게 분리되어 있으며, 우리 가족의 존재는 어느 사회에서건 달갑지 않습니다. 제 주제를 눈치챈 필립은 불합리와 불평등이 고착화된 사회에서 정의를 외치기보다, 그저 밉보이지 않는 것이 편하겠다 생각하는 녀석으로 자랐습니다.
정의?|“아니아니, 배포가 알량한 거죠.”
정의, 진리에 맞는 올바른 도리. …를 실천할 만한 인물은 전혀 아닙니다만, 혼혈이나 머글 출신 마법사를 모질게 대하지는 않습니다. 굳이 마찰을 만들고 싶지 않아하는 것에 더 가깝겠네요. 그저 순수 혈통 앞에서 아부를 떠는 정도에 불과합니다. 딱 자신과, 제 주변 사람들이 마법 사회에서 무난히 살아남을 정도로만 행동하는 배포. 필립 역시 자신의 배포가 얄팍함을 알고 있기에 기숙사 배정에서 ―슬리데린은 선택지에조차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그리핀도르는 제꼈고, 래번클로나 후플푸프가 아마 저를 받아주지 않으려나, 하는 가벼운 생각을 캐리어에 실었습니다. 이 캐리어가 놓일 기숙사 침대는 과연….
그 누구보다 기사도 정신과는 거리가 먼, 비굴한 소시민 필립 포스터가 그리핀도르에 배정받은 것이 의아할 테죠!
정의 한 깃|“저희 부모님이요? 머글이나 다름없죠!”
필립은 부모님이 마법 사회와 연을 끊었다 알고 있으나… 실은 은밀하게 정의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부모님은 ‘마법사 사회에서 도망쳐 나왔으나 머글 사회에도 적응하지 못해 범죄의 길로 빠지게 된 마법사들’ 과 ‘로코모토르에게 영문도 모르고 헌금을 뜯기고 있는 머글들’ 을 법리적으로 돕고 있습니다. 물론 티 나지 않게, 머글의 영수증이나 머글의 법에 국한해서. 또는 마법사 법률의 사각지대를 통해. 머글과 다름없이 사는 부모님이 부엉이 한 마리를 남겨둔 이유도 이에 관련한 마법 사회의 소식 정도는 듣고자 함입니다.
첫 번째 마법|“너무 어릴 때라 기억이 잘….”
필립 포스터의 첫 번째 마법은 부모님의 부엉이를 숨기는 마법이었습니다.
로코모토르 측 마법사 한 명이 부모님의 행적을 수상하게 여겨 부모님의 부엉이를 쫓고 만 겁니다. 꼬리가 길면 밟힌다더니, 부엉이 깃이 밟히고 만 걸까요? 다행히도, 놀이터에서 놀다가 이 상황을 목격한 필립이 부엉이를 숨겨내는데 성공합니다. 부엉이가 왜 쫓겼는지, 어렸던 필립은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중요한 것은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사용한 마법이 그의 첫 번째 마법이란 사실입니다.
결국, 정의|“하… 내 코가 석 자인데, 근데….”
소시민이라 하더라도 사회 정의를 조금씩 실현하는 부모님 밑에서 자랐습니다.
약한 이가 손을 내밀면 결국 거절하지 못하고, 부정을 외면하나 결국 직시하고, 불의로부터 도망치는 듯 하나 결국 돌아오고마는… 됨됨이가 바른 아이입니다. 주변 사람들이 나쁜 짓을 당하는 것에 큰 불편함을 느낍니다. 자신의 배포가 얄팍하다 여기고 일찌감치 스스로를 낮춘 필립은 모르고 있는 듯 하지만요.
그렇습니다. 필립 포스터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의 정의를 일으켜세울 수 있는 용기. 모자가 그를 그리핀도르로 보낸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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